본문 바로가기
Library/책_books

TOKYO ARTRIP - 建築 ARCHITECTURE

by 프프콩 2018. 9. 5.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나중에 아마존에서 다른거 살때 끼워서 사야지 그냥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던 도쿄아트립 TOKYO ARTRIP 건축편을 구매했습니다. (두 달 전의 일입니다.)



보통 국내서적에서 살까말까에 대한 고민은 그 책을 구매함에 있어 과연 사고도 후회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에 대한 것인데 (속았던 적이 많아서), 이상하게도 (아마도 실패한 적이 없어서) 일본의 서적들은 그 책의 내용에 대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무모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다만 일본어 까만눈이라 다양한 책을 사진 못 하지만 주로 보는 건축관련 책들은 글보다 이미지(사진과 도면)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또 그런 종류의 책들은 일본어와 영어를 함께 쓰고 있기도 하고요. 이 책에 대해 살까 말까 고민했던 것은 그런 이유는 아니고 이 쪼그만책을 한 권을 위해 아마존을 이용하기는 좀 애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복싴남녀 팟캐스트에서 패션 칼럼리스트 홍석우님이 이 책을 국내 서점에서 샀다고 하며 추천을 했는데, 바로 알라딘에 검색해서 바로 주문을 하고 5일 뒤에 책을 받았습니다. 





주절주절 서문이 길었습니다.


도쿄아트립 TOKYO ARTRIP 은 일본의 문화와 관련하여 영어와 일본어로 소개하는 가이드 북으로 비쥬츠(美術) 출판사 BIJUTSU PRESS 에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한 권에서 특별한 하나의 주제를 정해 이 책을 가진 독자이자 여행자인 사람들이 특별한 경험을 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 그래서 매우 작고 (A5 사이즈) 매우 가벼워요. (113g). (내가 좋아하는 도쿄 하우스 비전의 도록도 이곳에서 펴낸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2017년 10월에 나온 일본차 [日本茶 JAPANESE GREEN TEA]편을 시작으로 11월의 화과자 [和菓子 WAGASHI]편, 그리고 2018년 2월의 건축 [建築 ARCHITECTURE]편, 5월의 골동품1) [和骨董 JAPANESE ANTIQUES]편이 현재 나와있는 주제들입니다. 에어비엔비 Airbnb Experience 에서는 화과자 공장투어와 건축투어 등의 프로그램도 생겨났습니다. 모든 시리즈의 표지는 얼마전 뉴발란스 NEW BALANCE 와의 협업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의 일러스트레이서 노리타케 NORITAKE 가 맡고 있습니다. 



1) 책에서는 과자편과 골동품 편에 和(화)라는 한자가 적혀있는데, 이는 일본에서 자기들 것(?)을 말할 때 앞에 붙이는 말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과자’로 읽히는 ‘와가시’는 일본의 전통과자를 뜻하며, 골동품이라고 적은 ‘와코토우’도 일본만의 앤티크 물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책의 서문에서도 설명해주는데,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됩니다. 그것은 다른 가이드북처럼 어떤 주제나 지역으로 나눈 것은 아니고, 4개의 팀이 각자 소개하고 싶은 건물이나 공간을 소개하는 것으로 각각의 파트가 구성됩니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4개의 각기 주제로 나누어 진것과도 다르지 않지만 요는 각각의 파트가  그 곳을 소개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나온 건축과 공간이라는 점이지요.







아무래도 건축 전문 서적은 아니고 더 범위가 넓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기 때문에, 여기에 나오는 건축이나 공간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행자를 위한 책 답게 그곳의 운영시간과, 주소, 가까운 지하철역, 입장요금등이 아주 깔끔하게 적혀있고, 그 건축이나 공간을 설계한 사람에 대한 정보도 짤막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행책자에 비하면 꽤나 자세한 정보이지요. 좋은 건물 소개에도 건축가가 누군지 들어가는 일은 건축 잡지나 건축 전문 서적을 제외하고는 잘 없으니까요. 



2010년 처음 도쿄에 갔을 때 소개받고 강력한 충격을 받았던 도쿄 건축 지도 TOKYO 建築 MAP 2) 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 책의 미니멀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2) 도쿄 건축 지도는 지도를 중심으로 각각 동네를 중심으로 갈 수 있는 건축물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건물이 지어진 시기, 주소, 건축가나 건축사무소에 대한 정보들이 잘 나와있습니다. 도쿄편, 오사카+교토편, 큐슈+오키나와 편등이 나와있으며 여행을 가서 건축을 둘러보고 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주변에 있는 서점으로 달려가 꼭 구매하기를 추천하는 책입니다.



위의 목차 사진에 나오는 곳들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장소들이며 각각의 파트는 건축역사가 타로 이가라시 Taro Iharashi 가 소개하는 (PART1) '일본 건축가들의 매력적인 작업', 도쿄 건축 투어 회사인 쇼케이스 도쿄 showcase tokyo 의 유카 요시다 Yuka Yoshida 와 카유키 키하라 Kayuki Kihara 가 소개하는 (PART2) '시각적 강력함으로 주목할만한 건축' , 건축가 요시히데 아사코 Yoshihede Asako 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료코 안도 Ryoko Ando 가 소개하는 (PART3) '오모테산도 거리를 걸으며 볼 수있는 건축', 작가 유코 키무라 Yuko Kimura 가 소개하는 (PART4) '주목해야할 재사용되는 오래된 건축물'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건축물에 대한 주제들입니다.



2010년 도쿄에 갔을 때 입구와 로비까지만 둘러보고 돈이 없어서 입장을 하지는 못했던 곳인 네즈뮤지엄도 이 책에서 소개합니다. 켄조 탄게 Kenzo Tange 나 요시오 타니구치 Yoshio Taniguchi 와 같은 일본의  역사적인 건축가의 건축과 내가 관심있어하는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 Sou Fujimoto 의 무사시노 예술대학의 도서관 까지. 딱 내가 보고싶엇던, 봐야했던 건축들이 등장하는 PART 1이 가장 좋았습니다. PART2 와 PART3는 가봤거나,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건축위주여서 그냥 그랬고, PART4는 몰랐던 건축들인데 오래된 공간을 다시 쓰는 주제에 대한 것이라면 당연히 다음 방문때 무조건 가봐야지 하는 장소들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길 참 잘했다 싶은 책 입니다. 





TOKYO ARTRIP 建築 ARCHITECTURE


美術出版社 書籍編集部

2018-02-16

128 pages

A5 size


1,500円+税

(국내 구입정가: 19,690 원)



반응형